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더 비지트> 신선한 스토리, 감독의 의도, 작품에 대한 평론가 평

by hoonyronnie 2025. 7. 29.
반응형

영화 '더 비지트' 포스터
영화 '더 비지트' 포스터

신선한 스토리

영화 ‘더 비지트(The Visit)’는 호러 장르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을 활용하면서도, 이를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비틀어 신선한 긴장감을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두 남매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외조부모를 찾아가 1주일 동안 머무르며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들을 다룹니다. 겉보기에는 단순히 '시골 외가 방문기'처럼 보이지만, 영화는 점차 서서히 불안을 증폭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아이들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형식을 채택하여 관객이 사건을 마치 실제로 겪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게 합니다. 아이들이 촬영하는 카메라의 흔들림, 불완전한 구도, 의도치 않은 순간 포착들이 이야기의 현실감을 높이고, 예측 불가능한 공포를 만들어냅니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점프 스케어(jump scare)에 의존하기보다, 일상 속 작은 이상 징후가 쌓여 폭발하는 심리적 불안을 중심에 둡니다. 예를 들어, 낮에는 다정하고 평범해 보이던 외조부모가 밤이 되면 기묘한 행동을 보이거나,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의문의 행위들이 서서히 드러나며 의심을 증폭시킵니다. 관객은 아이들과 함께 그 이유를 추적하게 되고, 결국 예상치 못한 반전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전형적인 호러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캐릭터 중심의 서사와 점진적 공포 누적이라는 독창적인 방식을 결합해 신선함을 제공합니다. 특히 영화 후반의 반전은 기존의 ‘귀신이나 괴물’에 대한 공포가 아닌, 인간의 현실적인 공포로 무게를 옮겨가며 관객에게 더욱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감독의 의도

‘더 비지트’는 M. 나이트 샤말란(M. Night Shyamalan) 감독의 대표적인 ‘부활작’으로 불립니다. ‘식스 센스’, ‘언브레이커블’ 등 초기에 명성을 얻은 그는 이후 여러 작품에서 혹평을 받으며 하락세를 겪었지만, 이 영화로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샤말란 감독은 ‘더 비지트’에서 고전적인 호러의 매력과 다큐멘터리식 사실성을 결합해, 관객이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도록 설계했습니다. 그의 의도는 단순히 놀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안전지대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오는 근원적인 불안을 탐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영화 속 두 아이는 외조부모와의 만남을 통해 가족의 뿌리를 이해하고자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마주한 진실은 안전과 사랑에 대한 믿음을 철저히 깨부숩니다. 이는 감독이 반복적으로 다루는 주제, 즉 ‘믿음의 붕괴’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샤말란은 또한 제한된 예산과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촬영 장소는 대부분 외조부모의 집과 그 주변에 국한되며, 이를 통해 폐쇄적이고 답답한 분위기를 강화합니다. 관객은 인물들과 함께 그 공간에 갇혀 있는 듯한 심리적 압박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압박은 영화의 결말에서 폭발합니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공포’와 ‘유머’를 동시에 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의 대화와 장난스러운 행동이 중간중간 웃음을 유발하며, 이는 오히려 이후의 공포 장면을 더 강렬하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즉, 샤말란은 관객의 긴장과 이완을 교차시키며, 마지막 순간의 충격을 극대화하는 호러 연출의 교과서를 보여줍니다.

작품에 대한 평론가 평

‘더 비지트’는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작들에서의 실망감을 씻어낸 샤말란 감독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호평이 이어졌으며, 특히 저예산으로도 강렬한 공포와 반전을 만들어낸 점이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로튼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 68%의 신선도를 기록했고, 평론가들은 ‘샤말란이 자신의 장점을 다시 찾았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일부는 영화의 중반부까지 다소 느린 전개에 대해 지적했으나, 대부분 결말의 반전과 그 여운이 이를 충분히 상쇄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파운드 푸티지 형식과 샤말란 특유의 반전 서사가 잘 결합되었다는 점이 주목받았습니다. 평론가 피터 트래버스(Peter Travers)는 “이 영화는 공포를 느끼게 하는 동시에, 가족이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관객 반응 또한 긍정적이었습니다. 일부는 공포보다도 영화 속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 묘사에 더 큰 흥미를 느꼈다고 전했으며, 이로 인해 장르 팬뿐만 아니라 일반 드라마 관객층까지 끌어들이는 효과를 냈습니다. 다만, 호러 마니아층 일부는 ‘더 강한 공포’를 원했다며 다소 아쉽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종합적으로 ‘더 비지트’는 샤말란 감독의 연출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입증한 작품이며, 저예산 호러 영화의 성공 사례로도 자주 언급됩니다. 이는 감독의 재기뿐 아니라, 한정된 자원으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연출이 결합되면 충분히 강력한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좋은 예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