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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 줄거리, 개봉 당시 평론가 평과 관객 반응, 흥행 및 작품성

by hoonyronnie 2025.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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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전' 포스터
영화 '유전' 포스터

1. 줄거리

‘유전’은 2018년 개봉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던 심리 공포 영화예요. 단순한 ‘귀신 나오는 영화’가 아니라, 가족 서사에 무겁고 음산한 분위기를 덧입혀서 보는 내내 머릿속이 어지러워지는 독특한 작품이죠. 영화는 그레이엄 가족의 할머니 ‘엘렌’의 장례식에서 시작돼요. 딸 애니(토니 콜렛)는 어머니와 그리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지만, 장례를 치른 후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죠. 특히 애니의 딸 찰리에게 묘한 행동이 나타나고, 가정 안팎으로 불길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해요. 그러던 중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는데, 찰리가 언니의 차를 타고 나갔다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망하고, 이 사고는 가족 전체를 깊은 혼란과 공포로 몰아넣어요. 이후 애니는 교회 모임을 통해 어떤 여성에게 영적인 위안을 받게 되는데, 그 여성을 통해 무언가를 불러들이게 되죠. 영화는 이 지점부터 본격적인 오컬트적 분위기를 풍기며, ‘엘렌’이라는 인물이 생전에 어떤 집단과 관계되어 있었고, 이 집단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차차 밝혀갑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애니는 점점 정신적으로 무너지고, 아들 피터는 극심한 불안과 환각에 시달리며, 결국 가족 전체가 하나의 저주 속으로 휘말려 들어요. ‘유전’은 단순한 스토리 전개가 아니라, 심리적 불안과 가족 내 갈등, 유전에 의한 정체성 붕괴 같은 묵직한 주제를 바탕으로 끌고 갑니다. 공포가 육체적인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파고드는 형태라서, 보면서 느끼는 불쾌감과 압박감이 상당해요.

2. 개봉 당시 평론가 평과 관객 반응

‘유전’이 처음 공개됐을 때, 평론가들의 반응은 거의 극찬에 가까웠어요. 특히 선댄스 영화제에서 첫 상영된 이후 “올해의 공포영화”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고, 여러 비평 매체들이 별 다섯 개 만점을 줄 정도였죠. 토니 콜렛의 연기는 그중에서도 가장 큰 호평을 받았어요. 평범한 엄마 역할에서 시작해, 점점 광기 어린 존재로 무너져가는 그 과정을 너무도 생생하게 표현해서 “오스카 후보에 올라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죠. 연출을 맡은 아리 애스터 감독 역시 첫 장편임에도 불구하고, 미장센과 편집, 사운드로 관객을 압도하는 능력을 보여주며 단숨에 주목받는 감독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관객 반응은 조금 더 복잡했어요. 평론가들은 찬사를 보냈지만, 일반 관객들 중 일부는 “너무 난해하다”, “보다가 이해를 못 하겠다”는 반응도 있었어요. 특히 전반부는 드라마 같고, 후반부는 오컬트로 급전개되는 구조가 당황스럽다는 평도 있었죠. 하지만 바로 그 점이 이 영화의 특징이에요. 관객이 느끼는 불편함과 이질감이 고의적인 연출이라는 거죠. 특히 소리 없이 배경에서 무언가 움직이거나, 화면 구석에 사람이 서 있는 장면처럼 뚜렷하게 보여주지 않고 ‘느끼게 만드는’ 공포는 굉장히 신선했어요. 관객 중에서도 “볼 땐 몰랐는데 나중에 계속 생각나서 무서웠다”는 후기가 많았고, 공포영화를 많이 본 사람일수록 이 영화가 진짜 무섭다고 느꼈다는 평가도 많았죠.

3. 흥행 및 작품성

‘유전’은 제작비 약 1천만 달러로 시작된 소규모 영화였지만, 전 세계에서 약 8천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어요. 특히 장르적으로는 마니아층이 확실한 심리/오컬트 호러임에도 불구하고, 입소문과 평단의 호평에 힘입어 상당히 넓은 관객층을 끌어들였죠. 작품성 면에서는 거의 예술영화에 가까운 연출이 돋보여요. 단순히 무서운 장면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공간 배치, 색감, 사운드 디자인 등 모든 요소가 ‘불안’을 설계하듯이 짜여 있어요. 거기에 미니어처 하우스를 활용한 연출은 특히 인상 깊은데요, 애니가 만드는 모형 집은 현실의 집과 일치하며, 마치 가족 전체가 조종당하는 작은 인형처럼 느껴지게 만들어요. 이런 은유와 상징들이 영화를 단순한 공포물이 아닌 ‘해석이 가능한 영화’로 만들어주죠. 영화의 마지막 20분은 정말 충격적이에요. 갑작스러운 전개보다는, 서서히 미쳐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느낌인데, 그게 더 무섭고 끔찍하죠. 특히 결말 부분에서 드러나는 ‘유전’의 의미는 단순한 혈통이 아니라, 운명과 저주, 그리고 세대를 타고 흐르는 감정의 고리를 의미하기도 해요. 이런 깊이 있는 주제 덕분에 ‘유전’은 지금도 많은 영화 유튜버들과 비평가들이 분석하는 대표적인 공포영화로 남아 있어요. 단순히 무섭고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 보고 나면 멍해지고, 하루 이틀 지나면 더 무서워지는… 그런 종류의 영화죠. 그래서 이 영화는, 공포영화를 많이 본 사람일수록 오히려 더 무서워하고, 더 높이 평가하는 작품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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